[앵커멘트]
홍명보호가 숙적 일본과 마지막 한판을 벌이기 위해
카디프에 입성했습니다.
혈투가 예상되는 한일전을 앞두고
두 나라는 공교롭게도 한 호텔에서
사흘간이나 적과의 동침을 해야 합니다
팽팽한 전운이 감도는 카디프에서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맨체스터에서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 올림픽팀은
오늘 새벽 결전의 장 카디프에 도착했습니다.
브라질전 패배의 아쉬움에 더 피곤했지만
한일전이 주는 긴장감과 책임감은
새로운 의욕을 샘솟게 합니다.
(인터뷰 / 구자철)
"친선경기로 한일전을 뛴 다는 것 자체도
선수들에게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정신적인 면에서
무장이 되는데 요번에 갖는 경기에 대해서는 더욱 더
정신적인 면에서 강하게 들어가야 겠다고..."
8강 영국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한 김창수도
벤치에서 함께 뛸 각옵니다.
(인터뷰 / 김창수)
"우리팀이 일본에게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고요,
동메달 따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30분 뒤 일본도 같은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이틀 후면 한 지붕 두 나라의 운명이 천국과
지옥으로 갈리게 됩니다.
(인터뷰 / 일본기자)
"한국이 동메달을 따면 병역면제를 받는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마지막에 만나
힘들다는 걸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양팀이 함께 쓰는 숙소에는
긴장감이 넘칩니다.
영국 카디프에서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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