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도 12월 24일이 되면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가 된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라서가 아니라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정숙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그 김정숙의 손자 며느리인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에 대해서도
우상화 작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김일성 옆에 선 김정숙.
북한 건국의 어머니이자 혁명의 여전사로 불립니다.
북한에선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함께
우상화 신격화의 대상입니다.
강하고도 헌신적인 여성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죽을 끓이는데 토벌대가 들이닥치니까 이걸 놓고가면 장군님이랑 군사들이 굶으니까 끓는 죽가마를 머리에 이고 갔다"
이런 김정숙처럼 이제 이설주도 이미지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가정집을 방문한 이설주가 주방에서 찻잔을 씻습니다.
거드는 여성에게 웃으며 말도 건넵니다.
직접 만들었다는 음식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부인 이설주 동지께서는 몸소 만들어 오신 음식들을 내놓으며 아이들에게 먹이라고 그 조리 방법도 일일히 가르쳐 주시었습니다."
할머니 허리에 팔을 두르고
여자 군인의 머리를 만져 주기도 합니다.
정부 당국자는 "우상화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인다. 자애로운 '인민의 어머니'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먹고 살기 어려워졌고 민심도 이반돼 있는데 지도자의 이미지마저 엄격하고 강인하면 인민들과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김정숙에서 이설주까지.
지도자의 부인까지 신격화되는 북한의 현실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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