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삼복 더위의 마지막인 말복과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내일인데,
요즘 폭염을 보면 다 부질없는 날이지 싶습니다.
오늘은 전기 때문에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숨통을 틔우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먼저 정영빈 기잡니다.
[리포트]
전력 예비율 비상상황을 알리는 주의 경보가 깜빡입니다.
오늘 오전 예비전력이 3백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의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예비전력 비상 3단계인 '주의'가 발령된 건
지난해 9월 정전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역대 최대 전력사용량도 경신됐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전력사용량은
7,429만 킬로와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력상황이 이렇게 악화된 건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난데다
수요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종만 /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전력수요가 평상시 대비해서 휴가 때문에
97.6퍼센트로 전망했는데 그 이상이 걸린 이유는
바로 외기 기온에 의해서 냉방부하가 급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계약한 기업들에게 절전을 요청하면서
다행히 오후 들어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1호기를 전격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홍석우 / 지식경제부 장관]
"정부는 지역주민들께서 충분히 고리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이해를 하신 것으로 믿고 재가동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안전성 논란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정부는 고리원전 재가동으로 전력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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