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경북 구미에선
각종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사고가
최근 6달 사이에 무려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여) 조성된 지 40년이 지나면서
시설과 건물 노후화가
잦은 사고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안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 매일신문 장성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났던
구미케미컬 인근입니다.
공장이 있어야할 곳은
텅빈 공터로 변했습니다.
건물이 철거된 장소엔
낡은 의자와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14년째 방치돼 앙상한 철골만 남은 건물도 있습니다.
현대식 공장 옆에는
시커먼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낡은 건물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40년 전인 1973년 조성된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모습입니다.
구미에는 4개 국가산업단지에 천 7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스탠드업]
"조성된 지 수십년된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노후한 건물이 많아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잇따른 사고에 입주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이틀에 걸쳐 자체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박헌식/K업체 전무이사]
"시설이 노후화되면 배관이 경화되거나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누출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자고나면 터지는 사고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갑니다.
산업단지 주변에 아파트단지, 학교 등이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박분순(35)/구미시 옥계동)
"오래되다보니까 자꾸 사고가 나는 것 같아요.
주민들 입장에서는 많이 불안하죠."
한국 수출의 견인차를 했던
구미 국가산업단지.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점검과 시설 보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매일신문 장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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