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이
바로 이런 일이지 싶습니다.
도란도란 어린이회를 하던 초등학생들이
난데없는 흉기 난동을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정신병을 앓았다는
10대 청소년의 소행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반포동의 한 사립초등학교.
학급회의가 한창이던 11시 50분쯤,
4학년 교실에 18살 김모 군이 불쑥 쳐들어왔습니다.
장난감 권총으로 위협하더니, 야전삽으로
다짜고짜 학생들을 때렸습니다.
5분 동안 계속된 흉기난동에 11살 장모 군의 턱이
5cm 가량 찢어지는 등 학생 6명이 다쳤습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교사 두 명이 괴한을
제압할 때까지 교실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난동을 막던 여교사도 다쳤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어린이회의 시간이었어요. 여자선생님이
제일 먼저 맞은 것 같더라고요. 삽으로 등을 맞아서.“
인천의 한 고등학교를
중퇴한 김군은,
지난해 3월 폐쇄병동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금도 우울증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김 군은 유서를 갖고 있었습니다.
[녹취 : 오세찬 /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과장]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변명은 안 하겠습니다.
제 장례식은 치루지 마시고 남은 시신 처리나
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메모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정문에는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지만,
김 군은 공사가 한창이던 학교 후문을 통해
손쉽게 교실까지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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