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 러시아 북한대사관 외교관이
최근 중국에서 행방불명됐습니다.
그러자 그의 가족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한국으로 망명을 요청해왔습니다.
가족들의 한국행 여부와
외교관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주 러시아 북한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 A외교관은
지난 4월 말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 외교관은 출장 중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의 부인과 딸, 아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주러 한국대사관에 전화로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주러 한국대사관은 다음날 오후부터 이들을 보호하며,
러시아 외교부와 출국 허가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외교관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A외교관이 한국 망명을 시도하다
북한 당국에 의해 숙청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당사자들의 안전 문제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교관이나 가족들이 한국으로 망명한 사례는 있었지만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에서 망명을 요청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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