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두루미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을 만큼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조류인데요,
(여) 시베리아에서 인공 부화한
두루미 한쌍이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루미 두마리가 논 고랑 사이를 뒤적거립니다.
여유 있는 걸음거리로 먹이를 찾아 다닙니다.
농민이 주변을 오가도 전혀 신경쓰는 기색이 없습니다.
두 마리 모두 오른쪽 다리에 식별표가 달려 있습니다.
1K4와 1K5라고 적혀 있습니다.
[전화녹취 / 이기섭 조류전문가]
"발찌가 흰색의 의미는 러시아에서 날려보냈다는 걸 의미하고요 우리나라는 녹색, 중국 같은 경우는 적색으로 표기합니다."
이 두루미 한쌍은 러시아 킨칸스키 자연 보호구에서
재작년 인공 부화에 성공한 개체입니다.
지난해 4월 자연으로 돌려보냈고 먼 길을 이동해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두루미들은 주로 북쪽 철원 지방 주변에서 머물다
봄이면 시베리아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 한쌍은 이례적으로 남부 지방 함안까지 내려왔습니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날씨가 두루미들의 이동 습관까지 바꾼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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