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피서철을 맞아 한창 바빠야할
강릉 경포해수욕장 상가들이 오늘
일제히 문을 닫았습니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항의하는
집단행동이었는데,
경찰과 상인들간의 신경전에
불편을 겪은 건
피서객들이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북적거려야할 식당이 썰렁합니다.
경포해수욕장 식당들 문 앞에는
'임시휴업' 글귀가 내걸렸습니다.
강릉경찰서가 백사장 음주를 자제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상인들이 집단 반발에 나선 겁니다.
경찰이 사실상 음주 단속을 하면서
가게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상인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박복순/강릉시 경포동]
"바닷가에서 놀다가 술이라도 한 잔 먹고 가려고 하는데
(음주를) 규제하면 우리 상가 사람들은 다 망합니다."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피서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김민지/용인시 처인구]
"바다에 놀러와서 술 안먹고 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맥주 한잔도 못 먹게 한다면 아닌 것 같아요."
경찰은 "캠페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이 과한 음주를 하지 않도록 계도만 하겠다고 하자,
상인들은 오후 늦게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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