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던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오늘 비대위원직을 던졌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그동안
당내 친이계 의원들과 줄곧 각을 세우면서
분란의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비대위 활동 87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남아서 할 역할이 없다고 생각해서 떠나는 것을 작정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앞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권 창출을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한 비대위의 6명 외부인사 중
좌장 역할을 해온 김 위원은 수차례 사퇴의 배수진을 쳐가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도 충돌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지난 1월 12일)]
"보수와 관련한 논쟁이 계속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복지를 내세울 땐
이명박 정부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 김종인 / 새누리당 비대위원 (지난달 21일)]
“자기들이 새누리당 공약 만들어주겠다는 거예요?"
친이 실세 용퇴론을 제기하면서 촉발된 친이계와의 갈등은
대통령 탈당론으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월 19일)]
"대통령이 나가야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이 나가야 합니다."
친이 주류 공천 배제를 외치다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이 공천을 받은 이후
사퇴를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지난달 28일)]
"나의 소임은 이것으로 그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의 파격행보와 함께 했던 비대위.
당명 변경 등 쇄신책을 잇따라 내놓아
위기의 당을 구했다는 평가와
외부인사들이 당 정체성을
흔들어 놓았다는 평가가 공존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원 사퇴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으로
당을 이끌던 비대위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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