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전국은
마치 사우나 속 같았습니다.
(여) 비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했던
제10호 태풍은 오히려
불쾌지수만 높여주게 생겼습니다.
(남) 이 가마솥 더위는 언제 끝날까요?
먼저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양산을 쓰고 연신 부채질을 해봐도
더위를 쫒기엔 역부족입니다.
오늘 경기도 포천 일동면의 낮기온은 38.3도,
전북 정읍이 37.8도까지 올랐고
서울도 올 여름 들어 최고 기온인 35.3도까지 올랐습니다.
전주와 보령 해남 등 다섯 곳은
기상관측 이래 8월 중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폭염 특보도 확대됐습니다.
서울과 경기북부는 그동안 발효된 폭염주의보에서
폭염경보로 한층 강화됐습니다.
빌딩이 밀집한 도시에선 열섬현상으로 더 더웠습니다.
[스탠드업]
제가 들고 있는 이 온습도계로 측정해보니 서울 명동의 현재 기온은 37.5도, 습도는 7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마르지 않고 같은 온도도 더 높게 느껴져 불쾌지수가 매우 높아집니다.
이와 같은 찜통 더위는 당분간 더 지속됩니다.
태풍 담레이가 내일 새벽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
늦은 오후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리겠지만
내륙 지방에 동풍이 불어 온도를 높이고
수증기로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묵 기상청 예보관
태풍이 지나간 후에도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를 잡으면서 동풍이 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한반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면 동해안 지방은 평년 수준인 27~30도 수준으로
기온이 조금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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