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카리브해 연안의 중미 국가들을 강타한
대형 허리캐인 '샌디'가
수 십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미국 동쪽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재정위기를 겪는 이탈리아에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지구촌 소식,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를 날려버릴 듯한 기세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집 지붕과 문짝도
뜯겨져 나갔습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샌디’가
쿠바와 바하마제도 등 카리브해 국가들을 덮치면서
최소 59명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를 냈습니다.
특히 최빈국 아이티의 피해가 컸습니다.
40여 명이 숨지고
만7천여 명이 임시 보호소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 아이티 허리케인 피해자]
“모든 걸 잃었습니다. 염소 같은 가축들이 다 없어졌어요.
저와 아이 모두 남은 게 없습니다.”
11명이 사망한 쿠바에서는
지방의회 선거 투표를 연기했고,
허리케인이 미국 동쪽 해안 지역으로 북상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주민 10만 명이
정부의 재정긴축 조치에 항의하는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세금 인상과 연금 삭감 조치 등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시위 참가 노동자]
우린 지쳤습니다. 정부는 은행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우린 민주주의에 따라 대중이 권력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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