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에서 본대로
사제 폭탄을 만든 뒤
폭파 실험 장면을
다시 인터넷에 올렸다,
테러범들이 한 짓이 아닙니다.
청소년 2명이 한 일입니다.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공약품,
정말 큰 문젭니다.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흰색 물체에 불을 붙이자 굉음을 내며 타오릅니다.
시뻘건 불꽃과 함께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이번에는 찰흙처럼 생긴 갈색 물체에 불을 붙입니다.
비슷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15살 김모 군 등 10대 청소년 두 명이 불법 사제폭탄을 만든 뒤
인터넷 카페에 올린 화면입니다.
폭발물에 관심이 많던 이들은 화공약품점이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 재료를 구한 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대로 사제폭탄을 제조했습니다.
[스탠딩] 신재웅 기자
"사제폭탄의 주 원료로 쓰이는 질산칼륨입니다. 유통과정을 규제할 만한 법적근거가 없기 때문에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직접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묻지도 않고 질산칼륨을 내줍니다.
[녹취]화공약품 판매점
질산칼륨 있어요? 네, 들어오세요. 얼마죠? 3만 8천원이요. 500g에요? 네
환경부가 사고대비물질로 분류한 위험 물질이지만
사실상 아무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장병덕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특별한 제재규정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사제폭탄 제조법이나 폭파실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만으로도 형사처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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