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녀가 있는 분들, 자녀 교육하고 노후 준비 중에서
어디에 더 무게를 두십니까?
예전같으면 자녀 교육에 집중했을텐데,,
요즘엔 노후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양승익 씨는
초등학생 자녀의 수학학원을 끊고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자녀의 사교육을 일부 줄였더니 여유가 생겨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승익 / 회사원 ]
“사교육을 줄이니 노후 준비도 할 수 있고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보니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어 좋다.”
자녀 교육에 쏠렸던 부모세대의 관심이
노후 준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 리서치회사가 2만 명에게 물어본 결과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이유는
노후 자금 마련 때문이었습니다.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과 투자를 한다는 답변은
2009년 27.9%에서 올해는 32.7%로 늘었습니다.
반면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10.1%에서 8.8%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자녀 교육비가 집중되는
30~50대에서도 교육비 마련을 위해
저축한다는 응답이 줄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은퇴 이후 기간이 길어진데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영철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과 안정성이 떨어져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은퇴 후 즐기며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는 것도
노후 준비에 더 신경 쓰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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