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쌍한 사람들 돕자며 내걸린
구세군 자선 냄비에
돈을 넣기는커녕,
오히려 돈을 훔치려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동기라는 게
참 황당합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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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무인 구세군 냄비에 한 남성이 접근했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허술한 자물쇠를 열고 냄비 안에서 돈을 주섬주섬 꺼냈습니다.
범인은 여기에 놓여 있던 구세군 냄비의 뚜껑을 열고 돈을 꺼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사람은 44살 함모 씨로 냄비에서 128만 원을 꺼냈습니다.
함 씨는 경찰조사에서 불쌍한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밥을 사주고 싶었다고 둘러댔습니다.
< 인터뷰 >
[손기일 경위/서울 관수파출소]
“구세군 냄비를 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황당하죠. 어려운 사람 도우라고 설치해 놓은 건데 그 돈을 털다니 참.”
구세군은 특별한 직업이 없고 약간의 정신진체 증상까지 보이는 함 씨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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