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2월 시각 장애인 최초로 법관이 된 최영 판사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습니다.
제2의 최영 판사를 꿈꾸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모의재판을 열었습니다.
보이진 않아도 억울한 사람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이종식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변호사 역할) 증인을 때린 것 역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명한 판결을 바랍니다.
(판사 역할)잠시 후 배석 판사들과 합의를
한 후에 판결을 선고하겠습니다.
판사가 점자 기계를 짚어가며 판결문을 읽자
법정 안은 긴장감이 감돕니다.
대법원이 마련한
시각장애인 초청 모의 법정.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은
서로 짝을 이뤄 실전처럼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진 판사와의 대화에서는
예리한 질문도 오갔습니다.
[김지선/한빛고 1학년]
“검사와 판사들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할까,
그 결정체 잖아요. 재판은"
[김병진/서울맹학교 3학년]
“판사님들에게도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최영 판사가
비장애인 법관들 못지 않게
맡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제2, 제3의 최영 판사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스탠딩]
소아마비를 겪은 김신 판사가 최근 대법관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장애인을 향한 법원의 문턱은
이처럼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PIP 서동칠 판사]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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