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억울하단 내용의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탈주범 최갑복은
예전 사건 재판에서도
갖가지 이유를 대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놓는 변명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가는 곳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탈주범 최갑복.
[인터뷰: 최갑복 / 지난 22일 검거 당시]
"경찰과 피해자가 죄를 덮어 씌우길래
억울함을 벗기 위해서 탈옥한 겁니다."
오늘 공개된 편지에서도 최갑복은
강도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스탠드업: 성시온 기자]
억울함을 주장하는 행동은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전과 25범인 최갑복은
그동안 재판에서도 부당한 판결이라며
계속 승복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는
다섯 번의 재판 내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잡아뗐습니다.
항소 이유도 터무니없습니다.
간판을 달다 머리를 다쳐
심신장애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훔쳤을 때는
돈을 찾기 위해
팔찌를 끼고 잠시 밖으로 나왔던 것'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도
'피해자가 안마를 받기 위해
스스로 옷을 벗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최갑복의 둘러대기가
보통 범죄자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럴 듯한 알리바이를 댄다거나 합리적 테두리 내에서
변명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거죠, 합리적인 이유를 대지 않고"
두 번의 탈주와 메모를 남기는 습성 또한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자신이 진짜 피해자라고 느끼는 데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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