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음식점에서
턱없이 크다싶은 소라나 해삼을 보시면
일단 의심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수입 냉동 해산물을
물에 불려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물에 담가 불린 뒤 얼리는 작업을 반복하는
이른 바 '물 코팅'수법을 썼다고 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이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커다란 수조 안에 해삼이 가득합니다.
해외에서 마른 상태로 수입한 해삼을
수돗물에 담궈 몸집을 불리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냉동창고 안에는 해산물이 담긴 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해산물을 녹여보니 상당한 양의 물이 나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한 모씨 등
수산물 유통업자 4명은
해외에서 수입한 냉동 참소라와 해삼을
수돗물에 담궈 물을 먹인 뒤
다시 얼리기를 서너차례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무게보다
30~40% 가량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손재서 평택해경 형사팀장]
"업자들 말로는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90% 정도가
다 물먹인 제품이라고..."
이런 방식으로 시중에 유통된
해삼과 참소라는 16톤.
주로 중국음식점과 뷔페식당으로
1억6천여만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전화 인터뷰 : 중국음식점 업주]
"납품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하니깐
우리는 불린거 받아서 쓴 거 밖에 없는 거죠."
경찰은 한 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산물 유통업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경인일보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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