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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위험천만’ 고리원전 직원들, 고장 당시 핵연료 꺼내

2012-05-30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정전사고가 났던 지난 2월,
미처 알려지지 않은 위험천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원전 직원들이 지침을 어기고
비상발전기가 고장난 상태에서
핵연료를 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원전1호기 정전 사태 당시
비상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핵연료를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은
블랙아웃 사고 다음날
고리1호기 핵연료 인출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이 때는 비상디젤발전기 2대가 모두
운전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핵연료 인출 작업을 하다 정전사고가 나면
냉각수가 증발하면서 뜨거운 핵연료가
녹아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운영기술지침을 위반한 것입니다.

핵연료 인출 과정에서 남아있는 열기를
계속 냉각 시켜야하기 때문에
외부전원과 비상디젤발전기 전원이 필수적입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고리1호기 간부들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고의적인 사고 은폐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한수원 간부들은 완전 정전 사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방사선 비상 발령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또 정전사고 발생 직후 주제어실에 모여
사고 사실을 숨기기로 입을 맞췄습니다.

인사 불이익과 책임 추궁을 우려한 겁니다.

검찰은 사고 당시 고리1발전소장이었던
문 모 씨 등 간부 5명을
원자력안전법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부산일보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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