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폭염에 열대야까지.
한여름 무더위에 지치셨다면
겨울 못지 않은 추위 속으로
떠나보시죠.
정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온통 새하얀 얼음 세상.
두툼한 외투를 입었지만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현장음]
"아, 춥다 추워!"
가장 신이 난 건 역시 아이들.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면서도
얼음집 안에서 나올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박해선/초등학교 2학년]
"참 특이하고 재밌어요,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궁금하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 20m 높이의 인공 빙벽.
날카로운 갈고리로
단단한 얼음을 찍어대며
빙벽을 힘차게 오릅니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 속에서
빙벽을 오르다보면 어느덧
무더위는 먼 나라 얘기입니다.
[인터뷰:전양준/서울 우이동]
"무덥고 이럴 때 짜증나잖아요.
그걸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게 굉장히 좋아요."
100kg이 넘는 얼음덩이로 가득 찬
수산시장 얼음 창고도 한겨울입니다.
무더위에 얼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밀려드는 주문으로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정환진 / 얼음창고 직원]
"날씨가 덥고 해서 평상시보다 2~3배 정도
얼음이 많이 나가요."
찌는듯한 무더위 속,
도심 한복판에서
한껏 추위를 즐기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바깥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줍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