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에펠탑의 페인트공',
'꽃을 든 여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사진 작가
마크 리부가
우리나라에서
첫 회고전을 엽니다.
아흔 살 작가의
시선에 담긴
지난 반세기를
김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67년 어느 날.
베트남 반전평화 시위가 벌어지던
미국 워싱턴 거리에서
서늘한 총검을 든 군인 앞에
한 송이 꽃을 내민 소녀.
훗날 반전과 평화의 상징이 된
이 사진의 작가,
마크 리부가
한국에서 첫 회고전을 가집니다.
[이혜민 / 큐레이터]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담았고, 또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주려고 노력했던 작가였습니다."
아찔한 높이의 에펠탑에서
무심한 표정으로 색을 칠하는 페인트공을
마치 영화처럼 찍은 이 사진은
그를 세계적 사진작가로 만들었습니다.
역사적 인물들과 우정을 나누며
그들의 일상을 담기도 했던 그는
1950년대, 철저히 폐쇄돼 있던 중국에 들어간
최초의 유럽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인종을 뛰어넘어, 여성과 아이들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사랑했던 그의 마음은
작품마다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김경진/ 강남구 논현동]
"보기만 해도 이미지에 메시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사진이 크고 쇼킹한 게 아니더라도. 하나하나 역사적인 게
있기 때문에...."
카메라와 함께 세계를 '산책'하며
일상의 재치와 사랑을
필름에 담아온 마크 리부.
평생 아날로그 사진만 고집한
아흔살의 작가는
"최고의 사진은 내일 찍을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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