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병원에 의사가 없다면
그걸 병원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먹을 것과 잠 자리만 제공하는
이상한 병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그러면서도 건강 보험급여를 20억원이나 챙겼다는데
도대체 어떤 수법을 썼을까요?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병원.
겉모습은 병원이지만 의사가 없습니다.
환자들은 대형병원에서 암수술을 받고
퇴원한 사람들인데
여기서 먹고 자면서 통원 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 모씨/ 모 병원 사무장 ]
"지방환자분들이 70% 되죠. 암 걸린 상황에서
친인척이나 자식들한테 가기가 폐끼치고 보기도 싫고
그러니까 이런 병원을 찾으세요.
아니면 여관 가시고 해야 되는데..."
환자들의 이런 사정을 노리고 숙식만 제공하는
병원을 차린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적발된 병원 5곳은 환자를 치료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건강보험 급여 20억 원을 받았습니다.
환자 230여명에게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줘
보험금 30억원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대형병원 진료센터에 버젓이 안내서를 두고 환자를 유치했고,
대형병원 간부가 돈을 받고 환자를 소개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진표 /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민간보험회사를 관리하는 금감원이
정보를 공유해서 허위 보험 청구를 가려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
경찰은 서울 시내 대형병원 인근에
이런 병원 10여곳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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