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토 문제로 수세에 몰린 일본이
급기야 미국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관영 신문을 통해
경제 보복 방침까지 내비쳤습니다.
여든 개 도시로 번진
중국 내 반일 시위는
만주사변 81년을 맞는 내일
정점에 이를 전망입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
일본 브랜드 상점 곳곳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인이 하는 일본 음식점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을까봐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녹취 : 시민] 7초
“중국인들이 일본산 제품을 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노골적인 경제보복을 시사했습니다.
일본이 계속 영토문제로 도발하면
일본은 또다시 잃어버린 10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다급해진 일본은 미국을 끌어들였습니다.
겐바 외상은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한 직후
동중국해 도서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데
양국 정부가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
미국이 일본 손을 들어줬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패네타 장관은 공식석상에서는
미국은 조약상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녹취 : 리언 패네타 / 미국 국방장관] 12초
"중일관계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갈등이 더 커지지 않도록
피하는 방법을 찾는 게 모두의 이익입니다"
베이징의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오늘도
반일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중국 어선 천여 척은 내일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충돌도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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