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의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폭력배들이 도박 사이트를
유치원 홈 페이지로 위장했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잡니다.
===============================================
유치원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순식간에 불법 도박 사이트로 바뀝니다.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1천 원부터 수억 원까지
무제한으로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해외 유학 도중 잠시 입국한 29살 이모 씨는
순간의 호기심으로 인터넷 도박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큰 화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 이모 씨]
"(잃은 돈이)4천만~5천만원 정도 되거든요. (돈 때문에) 조금씩 일도 하고… 호기심이라도 발을 안 들여놨으면 좋겠습니다."
이씨 말고도 전국적으로 수백 명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125억원 이상을 베팅했고,
이중 상당액을 그냥 날렸습니다.
이 중에는 상습도박죄로 두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실업축구 선수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이 도박 사이트는 부산지역 폭력조직인
20세기파 행동대장 황 모씨 등 조폭이 주도해,
인터넷 도박이 폭력단체의 주요 자금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최재만 부산지검 강력부 검사]
"전국적으로 굉장히 많은 도박사이트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검찰청은 도박개장 혐의로 황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