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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관장님은 어머니” ‘복싱 여제’ 김주희, 7대 기구 통합

2012-03-30 00:00 스포츠

[앵커멘트]
김주희가
세계 여자 프로 복싱 7대 기구의
유일한 통합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 영광 뒤에는
12년을 한결같이
김주희를 보살핀
어머니 같은 관장님이 있었습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새하얀 피부에 앳된 얼굴.
하지만 눈빛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잽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탐색전을
펼치던 김주희...

이 정도면 됐다싶자 곧바로
인파이터로 돌변했습니다.

왼쪽 옆구리를 찍는 수 차례의
치명적인 복부 공격...
플라이나포의 스피드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이어진 6회전.

폭풍같은 콤비내이션 펀치로
따낸 TKO승.

세계 최초로
7대 기구 통합 여성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김주희는 제일 먼저
정문호 관장에게
절 했습니다.

1999년 겨울
복싱을 배우던 언니의 짐을
찾으러 체육관에 왔던 소녀가
정문호 관장을 만나
세계챔피언이 됐습니다.

[인터뷰 : 김주희]
"항상 말씀하시는 게 관장님이 그러면 따님도 동갑이고 하니까 아버지 같으시겠다. 아니거든요. 어머니 같으신 분."

정 관장을 만나기 전
김주희의 아버지는 치매에 걸렸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습니다.

그 자리를 어머니 같은
정문호 관장이 채웠습니다.

[인터뷰 : 정문호 / 거인체육관장]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르쳤으니까요.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뭘 원하는지도 알고 있고."

이번 경기에 대비해
10개월 동안 하루 15km를 뛰고
스파링만 300라운드를 소화했습니다.

정 관장은 매일 김주희의
강한 주먹을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받아줬습니다.

[인터뷰 : 김주희]
"저희 연습시켜주시면서 다리랑 무릎 아프셔서 계단 절둑절둑 내려올때마다 가슴 너무 아팠는데 시합이 얼마 안남아서 계속 모른 척 했거든요.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완전 사랑합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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