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공식 출마 선언도 안한 장외 대선 주자가
여당 후보 측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희한한 장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여) 여당 후보 측 인사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뇌물과 여자 문제로 협박했다는 주장에,
당사자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남) 진실은 하나 뿐일 텐데, 누구 말이 정말이냐에 따라
대선 정국은 엄청난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 먼저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금태섭/변호사(안철수 교수 측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정준길 공보위원으로부터
그제 아침 8시쯤 불출마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금 변호사는 정 위원이 "다 조사해 알고 있다"며
"안 교수가 대선에 나오면 터뜨릴 것이기 때문에
죽는다고 말했다"면서 사정기관의 불법사찰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금태섭 변호사]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그 내용이 새누리당에 전달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은
안랩 설립 초기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팀장에게 주식 뇌물을 줬고,
안 교수가 음대출신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었다는 겁니다.
금 변호사는 안 교수에게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협박은 국민과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 실시 문제를
당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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