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우리나라 면세점은
한국 속의 작은 중국같습니다.
면세점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중국인 관광객 덕에
면세점들은
불황 속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김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
이중 삼중으로 주차된 관광버스에
엘리베이터 타는 데만 10분 넘게 기다려야하는 줄.
면세점의 이런 풍경 속에
'불황'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INT: 코베랴오]
"고려홍삼이랑 간에 좋은 건강식품 등 전통음식 좋아해요. 이미 다른 매장에서 130만원 어치 쇼핑했어요."
올 상반기 신라면세점의 매출액은
지난 해보다 40% 가까이 급증한 9천59억원,
롯데면세점은 33% 는 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여기엔 중국인 손님들의 공이 큽니다.
신라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어섰고,
롯데도 두 배 이상 늘며 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1명이 평균 42만원을 쓸 때
중국인은 두 배가 넘는 1백만원을 쓰는 상황.
[INT: 리자]
"1만 위안(180만 원) 정도 쓸 계획이예요."
가방이나 옷, 액세서리 등
고가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INT: 김정은]
"중국 고객은 직원들이 추천하는 상품이나 직원들이 인기 있다는 상품에 금방 현혹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석 가게에서 '이 벽에서 저 벽장까지 다 주세요'라고 하는
고객님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전도 치열합니다.
[STAND-UP]
"이 면세점은 이번 달부터 중국인만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는데요. 내리자마자 보이는 안내판이나 홍보물 역시 모두 중국어로 돼있을 정도입니다."
한 면세점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류스타 콘서트까지 열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통 큰 소비가
면세점의 '나홀로 호황'을 이끌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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