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흔을 넘긴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이
요즘 대중 문화판을 휩쓸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기나 노래만 잘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40대 연예인들의 돌풍,
이정연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김혜수, 이정재, 김윤석.
고현정, 김명민, 윤제문, 성동일.
40대 배우들이
한국 영화 주인공을 휩쓸고 있습니다.
현재 상영 중이거나
이달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8편 중
6편이나 됩니다.
20대가 주름 잡던 뮤지컬도
40대 배우들로 '세대 교체'를 했습니다.
5년 전 당시 20대 배우 조승우가 했던
‘맨 오브 라만차’ 주인공을 올해는
40대 황정민이 맡았습니다.
안재욱, 유준상도 ‘잭 더 리퍼’에,
공형진은 '헤어스프레이'에
캐스팅됐습니다.
20대의 전유물이던 드라마 주연도
꽃중년이 꿰찼습니다.
중년 배우의 '르네상스' 배경엔
이들의 팬인
3040 세대가 있습니다.
[김혜수]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 대중 여러분과 함께 나이들어가고
함께 인생을 느끼면서 서로 공감하는...”
삼사십대가 문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팬으로 거느린
중년 배우들이 조명받고 있는 겁니다.
[유준상]
"제 팬들만 해도 초등학교 중학교 팬들이 지금 주부가 됐거나
아이들 엄마가 돼서 이렇게 있는데..."
또 다운로드에 익숙한 20대와 달리
30,40대는 직접적인 체험을 즐기는 경향이 높습니다.
실제로 올해 흥행 영화 관객의
70%가 삼사십대였습니다.
대형 뮤지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김헌식]
"10대, 20대 배우들이 갖지 못한 원숙미와 어떤 삶의 풍부한 경험등이 연기에 묻어난다."
주인공의 연령층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장르와 소재 개발로
우리 대중 문화는 한층
더 풍성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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