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2년 임진년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뉴스A,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배석자 없이 단둘이, 40분쯤 만났습니다.
(여)이명박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가 도입된 뒤
집권당에서 탈당하지 않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남)우리 헌정사에 새로운 문화가 하나 생긴 것이겠지요.
일단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임자처럼
10%선까지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 작용했을 겁니다.
또 박근혜 당선인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기자회견 때 한 적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시절이었는데, "인기가 떨어진 대통령이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을 때 였습니다.
그 약속을 지킨 겁니다.
(여)오늘 중요한 만남이 있었지만
브리핑은 딱 4분간 진행됐습니다.
이렇게 짧은 브리핑에서는 박 당선인이
민생을 강조했다는 것만 공개됐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작됐습니다.
[현장녹취]
이: 다시 한 번 축하해요.
박: 감사합니다.
이: 건강은 괜찮아요? 선거 끝나고 다니는 거 보니까 건강은 괜찮아 보여요.
박: 쪽방촌 방문했었습니다.
오늘 회동은 대선 후 9일 만이자
지난 9월2일 회동 후 4개월 만입니다.
40분 동안 진행된 단독 회동에서
박 당선인은 민생 예산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당선인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 예산이 통과돼야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며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조윤선 인수위 대변인]
“간략하지만 가장 강점 둔 부분이 바로 민생예산 통과입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민생 예산 통과를 위해
적극 협조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박 당선인과 이 대통령은
원활한 정권 인수 인계를 위한 해법과 함께
향후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또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제들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협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총장 등 임기 말 인사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지도 관심입니다.
이 대통령의 퇴임 후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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