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예선 실격판정에서 번복까지
박태환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습니다.
충격을 딛고 주종목 400미터 결승에 나선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과 멋진 승부를 펼쳤습니다.
무엇보다 값진 은메달이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형 400m 예선,
박태환이 가볍게 조 1위로 터치패드를 찍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실격,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실격 이유는 부정출발,
정지동작에서 어깨가 살짝 흔들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우여곡절 끝에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실격처리가 번복된 건 25년 만에 처음,
말그대로 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적 대반전엔 2퍼센트가 아쉬웠습니다.
출발 반응속도는 이번에도 가장 빠른 0.67초
박태환은 300m 지점까지 치고 나갔습니다.
쑨양은 물론 세계기록보다 앞섰습니다.
하지만 쑨양의 막판 스퍼트가 대단했습니다.
350m 지점에서 박태환을 따돌리더니
마지막 터치 패드를 찍고 포효했습니다.
세계 기록에 0.07초 뒤진 올림픽 기록.
쑨양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박태환보다 1초 가량 빨랐습니다.
박태환은 3분42초06으로
쑨양에 1.92초 뒤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년 전과
다른 색깔을 목에 걸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값진 은메달을 건진 '마린보이'는
씩씩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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