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서울 한 대학에서
미화 일을 하고 있는
58살 서복덕 씨.
하루에도 수십번씩
계단을 오르내리고, 허리를 숙이고
일하다보니 어깨며 허리에
늘 만성 통증을 달고 삽니다.
[인터뷰:서복덕/ 홍익대 미화 용역 직원]
"여기는 여자가 하기엔 좀 힘들어.왜그러냐면
엘리베이터가 없잖아보다시피, 그러니까
그게 힘들어요.
(힘을 많이 쓰시니까요?) 어, 힘을 많이 써야 돼"
서 할머니가 받는 돈은 월 90만원 남짓.
하지만
적은 임금보다 더 힘든 건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 불안입니다.
학교에 고용된 것이 아니라 청소와 경비를
맡는 용역업체에 고용됐기때문에
해마다 업체와 재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서복덕/ 홍익대 청소 용역 직원]
자꾸 용역하고 얘기해라 그러고…. 그런데 자꾸 그러니까
대화가 안되더라고, 그러니까 속상하더라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률은
출산과 육아로 줄었다가
40대부터 다시 올라가는 M자형 구조.
특히 최근에는 배우자가 퇴직하는 시기인
50대 이후에
생계를 위해 단순 노동직에 뛰어드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싱크: 60대 여성 근로자]-(음성변조)
옛날 사람들이니까 체면 그런 것 때문에 안하려고 하지,
여자들이야 뭐 자식낳아서 키워서 결혼도 시키고 나면
체면같은 거 따질 필요 없잖아."
특히 남성 비정규직은
최근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최근 8년 간 4점2퍼센트가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 여성들이 주로 취업하는 비정규직의 경우
보수는 물론 근로여건이 매우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철저한 감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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