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봄철 수학여행에 나서는
관광버스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오전 강원도에서
학생과 교사 등 40여 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10여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전 인솔교사가
안전벨트 착용을 지시한 덕분에
인사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강원일보 최성식기잡니다.
[리포트]
관광버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11시 50분쯤
강원도 양구군 을지전망대 내리막길에서
대전 모 중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오른쪽 가드레일을 뚫고
절벽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인솔교사 안모 교사와 학생 등 41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류모 군 등 4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양구경찰서 관계자]
“경사 20도의 좌커브를 내려오다가 두번째 차가
브레이크가 밀렸겠죠. 아마...(버스가)가드레일을 박고
그 밑에 10여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졌어요”
학생들은 을지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S자 급커브 지점에서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추락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가드레일을 뚫고 나온 사고 버스가
15m 아래 절벽으로 굴렀지만
학생들이 다행히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사고 직전 버스가 흔들리는 등 이상 조짐이
보이자 인솔교사가 안전벨트를 매라고
급하게 소리쳤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승준 / 부상 학생]
“(사고 직전에 선생님께서) 의자를 이렇게 잡고
(안전벨트를 매라고) 뒤를 보면서 소리쳤어요.
그거 아니면 다 죽었어요."
지난 10일 제주도에서도 수학여행 버스가 트럭과 충돌해
인솔교사가 숨졌습니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던 학생 30여 명은 크고 작은 부상만
당했을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강원일보 최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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