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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불길 속 택시기사 구한 고3 수험생에 ‘용감한 시민상’

2012-10-12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불이 붙은 택시에 뛰어들어
기절한 운전기사를 구출한
용감한 시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민은 수능을 한 달도 채 안남긴
고3 학생이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한 대가 인도 위를
빠르게 돌진합니다.

가로수와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춘 차량.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자
지나가던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합니다.

[인터뷰: 김남형 / 목격자]
"LPG 차량이라서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었어요.
지나가는 차량도 많았고 주변에 사람도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도와주는 사람이 안 보이는 것 같았고…"

그 순간 교복 차림의 학생이
택시 쪽으로 달려갑니다.

기절한 택시기사를 업고 나온 학생은
현대고등학교 3학년 김택우 군.

김 군은 기사를 안전하게 옮긴 뒤
다시 등굣길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택우 / 서울 현대고교 3학년]
"엔진이 폭발할 위험이 있으니까
기사 분을 최대한 빨리 구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식을 잃었길래 문을 열고 그분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어요."

택시기사 73살 안모 씨는
김 군 덕분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입시준비에 바쁜 수험생으로서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김군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택우 / 서울 현대고교 3학년]
"당시에 경황이 없었을 뿐이지…
다른 분들도 기사 분을 우선 구출하는데
저랑 똑같이 하셨을 거에요"

경찰은 김군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앵커멘트]
"김 군의 꿈이 '의사'라고 합니다.
한 달 뒤에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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