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선거철마다 교수들이
툭하면 강의를 빼먹고
정치판에 뛰어들자
정치인과 교수란 뜻을
합성한 '폴리페서'란 말까지 생겼습니다.
이번 대선에도
많은 대학교수들이
각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 교수들이 맡은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들은 학교수업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캠프 3곳에 참여한 교수 15명이 재직 중인
수도권 4년제 대학 10 곳을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
수업을 충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J교수 수강생]
“꾸준히 수업 들어오시고 열심히 하시는데...”
[K교수 수강생]
(휴강하신 적 있었어요?) "그때만요, 추석 때"
(그때 말고는 없는거죠?) "네"
휴강을 밥먹듯 했던 폴리페서가
과거와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교수의 본분이 정치 활동보다
우선되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D대학교 관계자]
“교수로서의 의무 사항이니까요.
맡은 수업들을 하는 건 기본적으로
자기 담당수업을 다 하고
나머지 시간에 (정치)활동할 수 있는 그런 사항일 테니까...”
휴강 횟수가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부실한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눈초리가 따갑다는 점도
교수들의 책임감을 자극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D대학교 관계자]
“행정실 쪽에서 전부 다 수업이 되나 안 되나
체크를 해서 결강나면 결강 난다고 보고가 들어오고...”
그러나 무엇보다 기존 폴리페서들이
정치권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많이 못한다는
점이 교수들의 막무가내식 정치참여에
제동을 거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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