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리 원전 1호기의 재가동에 대한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장관과 한수원 사장이
오늘 함께 부산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사장이
엉뚱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무마는커녕 반론의 불길만 더 키워놓았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리 원전1호기의 재가동 허용 결정 이후
부산 울산 지역의 반대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홍 장관 일행이 부산시청에 도착하자
반핵대책위원회 회원 15명은
거세게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자격 이야기하셨습니까? 애 둘 키우는 엄마인데요,
겁 안나겠습니까? 결혼해서 애 안 키워보셨습니까?"
게다가 고리원전 1호기를 책임지고 있는 김균섭 사장이
색깔론 발언을 해 파문이 되레 커지고 있습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
"저분들은 원전 반대를 이념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
[허남식 부산시장]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진짜 시민 정서에서 생각을 하고,
[김균섭 사장]
"시장님! 그게 우리가 (설명)안 했던 것이 아니라
수차례 했는데, 저 분들은..."
[허남식 시장]
"저 분들 이야기하지 말고, 시민들 이야기합시다."
홍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여론을 역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회견 : 홍석우 지경부 장관]
"(지역 주민의)의문이 다 풀어지시면
재가동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무 장관의 전격적인 방문에도 불구하고
원전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산일보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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