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치열합니다.
삼성이 미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애플에 완패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삼성 모바일 제품의
미국 판매 금지를 법원에 요구할 방침인데,
삼성은 이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은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 1심에서 삼성이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삼성에 10억 4934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1910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항소와 함께 배상액을 줄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배상금액은 담당 판사에 의해 다음달 결정되는데
평결 금액의 세 배까지 늘어날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특허 소송 최대 배상금액은
15억 2천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영구 판매금지 심리를
다음 달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법원은 특히 애플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종의 삼성제품에 대한 판매금지를 원하는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특허를 침해했다고 인정된 갤럭시탭 10.1 등이 판매금지 되지 않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미국 시장에 스마트폰을
600만대 판매하는 등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의 위기는 곧
삼성전자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진형 로아컨설팅 IT수석 연구원]
"앞으로 삼성에 많은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LG전자와 모토롤라 등 다른 제조사에도 특허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안드로이드 진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