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광우병이 발병하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검역검사를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검역을 강화해봤자 광우병을 검사해 낼 수 없는 실정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개봉검사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수입육에 대한 검사를 50% 이상으로 늘려서 거의 전수검사 식으로 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사는 검역관이 박스를 열어 눈으로 직접보고 뼈, 내장 등 광우병 인자 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준입니다.
고기의 겉모습만 보는 겁니다.
엑스레이 검사의 경우에도 살코기 중에 뼈 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정도입니다.
"뼈나 쇠붙이 등 이런 것들은 단단해서 검게 나타나고 육류나 내장은 밀도에 따라 색깔이 다릅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도축시 뇌를 검사는 것 외에는 밝혀낼 수 없어 수입해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에서는 광우병 여부를 판정하지 못합니다.
또 수의사 등 검역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한 육안검사량만 늘린다는 것은 부실 검역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들은 검역을 아무리 강화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반응입니다.
"검역을 강화한다 해도 믿지 못하는 게 있어서 한우를 계속 먹고 있는 상태고 애기도 기르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검역강화를 내세워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겠다는 생각이지만 사실상 의미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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