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면
그 과거를 되풀이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10년 전 우리는 제2 연평해전을 당해
소중한 장병들을 잃었습니다.
당시 교전이 일어나기 직전 상황은
지금과 아주 비슷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오전 9시 54분,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습니다.
우리 고속정 편대가 대응 기동과 경고 방송을 했지만 묵묵부답.
남하를 계속합니다.
10시 25분, 북한 경비정이 참수리 357호를 향해 기습 공격합니다.
31분 동안 교전이 이어져
우리 해군 6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바로 제2차 연평해전입니다.
그런데 당시 연평해전 직전 상황과
최근 북한 움직임에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 땐 경비정이 내려왔지 어선이 내려온 건 아니에요. 연평해전까지 5회 정도 침범했죠. 한번 내려오면 1시간 반 정도"
당시엔 북측 경비정이 내려와도 발포하지 않고
차단 기동으로 밀어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금은 경비정이 내려오면 즉각 교전 상황이 되기 때문에 어선을 보낸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비정이 어선으로 바뀌었을 뿐 상황은 당시와
거의 같다는 얘기입니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란 점도 비슷합니다.
"북한은 주요 국면에 도발을 하려고 하죠. 긴장을 조성하려고. 북한의 존재감을 대선에 알려서 영향을 미칠려고"
군은 연평해전 같은 충돌 상황을 염두에 두고
초계 함정을 늘리는 등 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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