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선 시대 문화재 수천점을
중국과 일본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선이
중국에서 수입했던 귀한 책들이
몰지각한 후손들에 의해
다시 중국으로 빠져나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과거시험
답안지와 성리학 연구서.
수백년 된 나무 공예품까지.
해외로 밀반출 되기 직전에
회수된 문화재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유 모씨는
고서적 3400여 점을 중국에
몰래 내다 팔았습니다.
고서적을 일반 책 사이에 끼우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조선이 정조 시대 때 중국에서 수입했던 고서적이
다시 중국으로 밀반출 된 경우가 전체의 20%나 됐습니다.
[정제규-문화재청 감정위원]
“세계 최고 목판본 인쇄 전쟁의 연장선상에서 상당량이 의도적으로 반출된 것으로..."
유씨는 고서적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대량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유 모씨 (고서적 밀반출)]
"고서적 5만원, 10만원에 구입해가지고...
거기(중국)서 1000위안(18만원)이나 2000위안(36만원) 정도에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가구와 항아리 100여 점을 현대 가구인 것처럼 위장해
중국과 일본에 팔아 넘긴 일당도 적발됐습니다.
문화재는 전시 목적 외에는 해외로 반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항과 항만의 검색은 허술합니다.
[이상배-서울경찰청 팀장]
“관세사의 서면 심사만 있었지 실제 문화재인지 확인하는 검사 없었다”
경찰은 고서적과 현대서적은 밀도 차이 때문에
공항 엑스레이 검색에서 색깔 차이가 나지만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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