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살신성인이란 중국 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한 중국 운전 기사가 있습니다.
운전 도중 크게 다쳤지만
끝까지 운전대를 잡은 뒤에 숨을 거뒀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여느 때처럼 운전에 열중인 버스 기사
그런데 갑자기 정체불명의 물체가 날아와
유리창을 부수더니 운전사의 복부와 팔을 강타합니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운전사,
하지만 운전대는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정차 후에도 비상등과 핸드브레이크를 잊지 않고
승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까지 합니다.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인 운전사는 48살 우 빈씨.
무사고 모범 운전사였던 우 씨는
승객 24명의 목숨을 구하고
사고 사흘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녹취: 팡쩡 / 담당 의사]
"당시 환자의 장기 파열 정도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굉장히 고통스러웠을 텐데,
환자의 희생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결혼 후 첫 여행을 앞두고 벌어진 사고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녹취: 왕리젠 / 사고 운전기사 아내 ]
"다다음날 윈난성 리장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결혼하고나서 멀리 놀러간 적이 없거든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여행이었어요."
버스 회사는 버스 근무표에 우 씨의 이름을
근무 대기자로 남겨 우 씨의 뜻을 기릴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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