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데요,
최근 한 대형병원에서
숨진 60대 여성 환자의 사례를 통해
병원 내 슈퍼 박테리아 감염 실태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 [채널A]'잠금해제 2020' 42회 - 공포의 슈퍼 박테리아
[리포트]
지난해 11월 사망한 고 박영자씨.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팔과 다리의 핏자국.
복수로 가득 차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배.
박씨의 숨지기 전 모습은
굉장히 참혹했습니다.
[장유미 / 고 박영자씨 딸]
제가 제일 슬픈 건 관이 안 닫혔어요.
염할 때는 막 너무 무서운 그런 눈물이 났어요.
엄마 같지도 않더라고요.
가족들은 박씨의 사망 원인이
암이 아니라 병원에서 감염된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인 VRE 등
3개의 슈퍼 박테리아라고 주장합니다.
내성이 생겨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것이
슈퍼 박테리아인데
고단위 항생제를 쓰는 대형 병원에서 주로 감염됩니다.
[녹취 : 고 박영자씨 병원 관계자]
이런 큰 대형병원 일수록 고단위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노출되는 거라서 이거에 대해서는 책임, 더 감염관리에 신경 쓰고 있고
그렇지만 일부분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있어요.
병원 측은 슈퍼 박테리아 감염이
박씨가 숨진 직접적인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환자나 가족이 직접
병원 내 감염의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강태언 / 의료소비자 시민연대 사무총장]
감염이 됐을 때 그 감염이 의료진 또는 병원에 관련된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다라는 것을 입증해야 되는데
의사가 손을 씻지 않았다 무엇을 무슨 수로 확인을 합니까.
감염된 사실만 갖고 있을 뿐이죠.
잠시 후 오후 9시10분 방영하는 잠금해제 2020는
병원 내 슈퍼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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