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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연극계 전설’ 장민호 선생 하늘 무대로

2012-11-02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파우스트 장'으로 불렸던
원로 연극배우 장민호 선생이
향년 여든 여덟의 나이로 오늘 별세 했습니다.

고인의 연극 인생을
김범석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싱크]
“이처럼 붉은 필체를 보고 있노라면,
대자연의 장엄 그 자체가 눈앞에 환히 나타난다.…”

최초의 파우스트이자 최고의 파우스트로 꼽혔던
1세대 연극 배우 장민호 씨.

지난해부터 폐기흉으로 투병해오다
오늘 새벽 별세 했습니다.

빈소에는 50년 지기인 원로 배우 백성희 씨 등
후배 연극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백성희]
“눈물이 나더라고… 그동안 오래 같이 살았으니까
싸움도 많이 했고. 각별히 친했고. 장민호 선생님 미안해요.”

[손숙]
연극밖에는 모르셨고...연극이 아마 장 선생님 인생의 전부가 아니셨나.

1924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국립극단의 전신인 극단 신협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평생 국립극단에 몸 담으며
200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1966년 초연을 비롯해 4번이나 출연한
‘파우스트’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파우스트 공연 할 때마다 극장 관객석 꽉꽉 메우면서
성황 이룬 그런 대공연이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
'로드 넘버 원' 등 드라마에도 출연했고,

지난해엔 고인의 이름을 딴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여든 일곱의 나이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원히 현역으로 남고자 했던 그를 기려
영결식은 그 무대에서 연극인장으로 열립니다.

[장민호]
“이렇게 위대한 연극 예술에, 일생을 몸담고 살아온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야!”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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