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숨기고 줄이기만 해온
경찰의 룸 살롱 추문이
판도라 상자 처럼
계속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속칭 ‘강남 룸 살롱 황제’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된 경찰관이
경찰관인 아내의 인사 청탁을 위해
총경급 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잡혔습니다.

이종식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룸살롱 업주 이경백 씨로부터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된
이모 경사.

검찰은 이 경사가 2010년
경찰관인 아내의 인사 청탁을 위해
당시 서울경찰청에 근무하던 H총경 등에게
금품과 명품 선물 등을 건네려 했다는
정황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 사정기관 관계자]
“구속된 이모 경사 와이프가 경찰관인데,
와이프를 (서울지방경찰청) 00과로 넣어달라고
인사청탁을 하기 위해서 구속된
박모(경위)한테 돈을 줬다는 것.
박 씨가 돈을 전달했는지는 모른다.”

이에 대해 H총경은
“이 경사의 아내는
청탁 의혹이 있는 자리로
가지도 않았다”며
“인사청탁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H총경 외에도
총경급 간부 2~3명이
유흥업소나 부하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정황을 잡고
조만간 이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경백 씨와 통화를 한 의혹이 불거진
인천지역 총경 N씨는 “이 씨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씨로부터 N씨에 대한 로비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