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정 선거 의혹과 거센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푸틴 총리의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거리에서 푸틴의 선거 운동원들이
시민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지난 2000년 당선 이후 재선에 성공,
뒤이어 총리까지 역임한 푸틴은 이번에 당선되면
사실상 20년 가까이 장기 집권하게 됩니다.
현재 이변이 없는 한 푸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
푸틴의 인기는
사회 안정과 강한 러시아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선 후보]
"우리는 강한 민족입니다. 우리 세포, 유전자를 통해
그런 기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반발 기류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장기 집권과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 부정 선거 의혹 등으로
푸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국의 한 방송은
정부 산하 기관 공무원들이
부재자 투표권을 이용해 푸틴에게 여러 번 투표하는 대가로
돈을 받기로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미하일 카시야노프 / 전 러시아 부총리]
"푸틴은 자신이 원하는 후보들을 대선 경쟁자로 골랐죠. 러시아 대선은 그저 민주주의를 흉내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러시아 선거당국은 지난해 말 총선에서 불거진
부정 시비를 막기 위해 전국 투표소에 CCTV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선거감시단도 설립했습니다.
푸틴이 이번 대선에서 권력을 다시 잡으면
지난 2008년 개헌으로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크렘린궁의 주인이 됩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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