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아침 또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렸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예상대로
미국 빌보드 차트 2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뜨거워지는 말춤의 열풍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국가도 있습니다.
김범석 기잡니다.
[리포트]
현재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은
록밴드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입니다.
이 곡을 위협하며 새롭게 2위에 진입한 곡은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입니다.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세계 최대 팝시장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제치고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며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강헌]
“미국 시장을 뚫는다는 것은 결국 세계 메이저 시장을 장악한다는 얘기고. 케이팝 한류의 버전 2.0 시대가 열린 것 아닌가.”
다음 주 발표되는 영국 싱글 차트에선
이미 1위가 굳어졌고,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건수도
3억 건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을 비롯,
수많은 유명인들이
말춤에 푹 빠졌습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빌보드지는 '강남스타일' 베스트 패러디 10편을 모은
‘패러디 차트’까지 발표했습니다.
[싸이]
"이 노래 한 곡으로 출세한 거 같아요. 무명은 아니었지만 체감으로 달라요."
강남스타일이 한국 가요사를 새로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압도적인 음원 다운로드에 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을 포함해
세계 38개국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반응이 전혀 없는 국가도 있습니다.
바로 이 나라입니다.
“강남스타일이 뭡니까?”
“몰라요.”
“강남? 강 건너 있는 곳 아닌가요?”
명동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은
'강남 스타일'을 몰랐습니다.
반면 서구 관광객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호주에서 왔는데 모든 사람들이 알아요!”
“당연히 알죠. 멋져요!”
북미 시장부터 유럽, 동남아시아까지
강남스타일 열풍이 일었지만
정작 가장 큰 한류시장인 일본의 음악 차트에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세계 음원 유통을 맡은 음반사가
일본만 달라 아직 음원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틈을 노린 일본 가수의 짝퉁 '강남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는 싸이의 대성공에 대해
‘일본 참패’라는 언론 보도부터,
말춤이 일본 광고에 나온 춤을 표절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류 중심지인 중국은
'강남스타일'의 인기의 산실인 유튜브를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일본과 중국만 말춤의 열풍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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