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위원은
20년을 친구로 지내온 대학 동기 동창입니다.
비슷한 길을 걸어온 두 친구는 정치 때문에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군자는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옛말이
실감나는 대목입니다.
계속해서 유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입’으로 통하는 금태섭 변호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의 정준길 공보위원.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지만,
‘7분’ 간의 짧은 전화 통화를 놓고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금 변호사는 '협박'을 받았다고 했고,
정 위원은 '친구의 충고'였다고 받아쳤습니다.
[금태섭 변호사]
"이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우리 국민의 변화 열망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
"친구들 간의 대화는 많은 이야기 스스럼없이 할 수 있죠.
제가 안 교수님의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 후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은
비슷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의 길을 걸었고, 변호사 개업,
정치권에 발을 담근 행보도 닮았습니다.
하지만 스타일은 180도 달랐습니다.
금 변호사는 검사 시절
톡톡 튀는 돌출 언행 등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반면 정 위원은 조직 논리를 따르는
보수적인 스타일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다른 성향은 무대를 바꿔서도 그대로 드러났고,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정준길 위원]
"20여년 가까이했던 친구 한 명을 잃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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