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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해치지 않아요” 거미는 과학의 스승

2012-02-02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거미, 이름만 들어도 징그러워 하는 분들 많죠.

'아라크네 포비아'라는 거미공포증까지
있을 정도인데요,

과학자에게 만큼은 거미가
참 고마운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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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각각 움직이는 여덟개의 다리.

온몸에 털이 난 거미가
살갗을 기어오른다는 상상을 하면
혐오감을 넘어 공포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거미가 만들어내는 실은
자연이 만든 최고의 섬유입니다.

실제로 거미줄은
사람이 매달려도 끄덕없을 만큼 질기고
방탄복을 만드는 섬유보다도 강합니다.

여러 개 단백질이 반복적으로 연결된 구조 때문인데,
국내 연구진이 이것을 모방해
거미줄보다 6배나 질기고
방탄복 소재보다 12배나 강한 첨단 섬유를 개발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섬유를 스프링 형태로 만들면
늘리거나 비틀어도 끄떡없는
인공근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선정 /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유연하고 질기면서 동시에 전기전도도 높기 때문에
인공근육뿐 아니라 각종 전자장비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거미는 첨단 과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마운 동물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거미가 뽑아낸 실로
각막이나 뇌 표면에 부착하는 투명한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유연하면서도
체내에서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게 장점입니다.

영국 연구팀은 거미의 실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군인들의
특수 방탄 속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무당거미에서 추출한 소화효소는
각질을 제거하는 화장품에
주요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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