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시면
꼭 듣게되는
말이 있죠.
휴대전화를 끄거나 진동으로
해달라는 요청인데요.
요즘엔 휴대전화를 잠재우기 위한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공연 만큼이나 관객을 즐겁게 한다고 합니다.
김범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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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음]
“휴대전화 사용은 다른 처자들과 선비들의 ‘멘탈 붕괴’를 일으켜…”
삼국시대 젊은이들의
연애를 다룬 무대.
공연 시작 전
배우가 나와
휴대전화 전원을 꺼달라고 부탁합니다.
[추정화 / ‘밀당의 탄생’ 고수 역]
“신라와 백제의 이야기 당시 없었던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는 사용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랬더니) 진동 정도는 해주시고 공연을 보시더라고요.”
[화면 전환]
선물을 주며
관객들을 달래기도 합니다.
[효과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다 하시는 분 손 들고 계세요. 선물 드리려고 하는 거에요.”
관객들도 재밌습니다.
[심경식 / 대학생]
“시작하기 전에 몰입도 되는 거 같고 한 번 더 제 핸드폰 확인하게 되고 신선한 거 같아요.”
[브릿지]
“아 뭐야!”(관객)
“저 같은 사람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피해를 봅니다. 휴대전화 에티켓은 공연장에서 필수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 안내 멘터를 둔 공연장도 있습니다.”
[효과음]
“울려대는 휴대폰 벨소리에도 ‘난 아직 모르잖아요’라는 표정으로 앉아 계시면 여러 사람 얼굴이 ‘붉은 노을’이 되면서…”
이문세의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안내 방송입니다.
[이선옥 / LG아트센터 하우스매니저]
“하지 마세요 안 됩니다 이렇게 딱딱하게 말하기 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좋은 공연은 관객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무대의 적, 휴대폰을 잠재우기 위한
공연계의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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