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갈등을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오늘 후보직을 사퇴했는데요.

안 후보의 사퇴로 이어진
두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의 쟁점을
황장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쟁점은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둘러싼 것이었습니다.

문 후보 측은 적합도 조사,
즉 누가 단일후보로 적합한지를 물어
더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뽑자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 후보가 대결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물어 승부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적합도 조사는 문 후보,
가상대결 방식은 안 후보가 우세한 방식.

안 후보 측은 적합도 조사로 하면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나설 경우
이기기 어렵다고 보고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했고
그러다 나온 중재안이 지지도 조삽니다.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지지하느냐 물을 경우
박빙의 승부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하지만 안 후보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새로운 절충안이 나옵니다.

문 후보 측은 적합도와 가상대결을 반반씩 섞자고 했고
안 후보 측은 지지도와 가상대결을 절반씩 섞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두 후보의 대리인 간 담판에서도
협상은 결렬됐고
안 후보는 후보직 포기를 선택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황장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