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는 LTE폰을 두고
이동통신사들마다 판매 경쟁이 한창인데요.
그런데 통신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저렴한 요금제는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겠죠. 통신사들 어떤 속셈인지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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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LTE 서비스 가입을 문의했습니다.
월 3만~4만 원대의 저렴한 요금제가 있는데도
가입할 수 없다고 안내합니다.
"처음을 62요금제부터 사용을 했다가 바꿀수는 있는데, 시작은 42요금제가 가입이 안돼요."
또 다른 통신회사의 대리점.
월 4만2천 원에 200분 무료통화가 가능한
경제적인 요금제를 선택하자
이번에도 가입이 안된다고 거절합니다.
오히려 편법을 권유합니다.
"편법이긴 한데요. 6만 2천원 요금제를 일단 3개월을 유지하시는 거예요. 그 다음 밑에 요금제를 아무거나 쓰셔도"
저가요금제를 내놓긴 했지만
월 6만 원 이상의 비싼 요금제가 아니면
LTE폰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통신회사들이 통신비를 적게 내는 가입자를 배제하는
영업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통신회사가
대리점들에게 보낸
판매 지침입니다.
저가 요금제를 가입시키면
대리점들에게 주던 인센티브를 줄여서
사실상 손해를 보도록 해놨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리점들은 가입자들에게
비싼 요금제만 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신회사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합니다.
"본사에서는 전혀 그런 부분을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소비자의 혜택보다는 통신비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는 통신회사들의 행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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