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은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피해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배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이른바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는
후유증으로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불편함을 빼면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직까지 지우지 못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나영이 아버지]
"아이가 그때마다 상처받고
하니까 내가 미치겠는 거죠."
[인터뷰: 박혜영 서울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총괄팀장]
"항상 마음 속에 있는 아픔이 어떤 계기로든
자꾸 끄집어 나오게 되는 거죠.
그러면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아프고 가족이 같이 아프죠."
사건 이후 나영이가 정부에서
수술비와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은 2천4백만 원.
이번 나주 성폭행 사건 피해 아동이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금 역시
구조금 최대 600만 원과
긴급생계비 수백만 원, 그리고 수술비와 치료비 정도입니다.
장기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성폭력 피해 아동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입니다.
성폭력 피해자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도
전국에 16곳뿐입니다.
대학병원이 있는 대도시에만 있고,
영수증이 첨부된 치료비 이외에
교통비 같은 부대 비용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명숙 변호사]
"5년, 10년에 이르는 동안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야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예산이 지원돼야 하는 거죠."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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